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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2-12 11:25
‘투명인간, 정규직 되다’ 홈플러스, 무기계약직 전원 정규직 전환
 글쓴이 : 어드민
조회 : 243  

대형마트 최초 ‘근속 1년 이상 조건없는 정규직 전환’ 노사합의

홈플러스가 국내 대형마트 3사 가운데 최초로 ‘비정규직 제로’ 회사가 된다. 홈플러스 노사는 지난 1월31일 근속 1년 이상 무기계약직 전원을 조건 없이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별도의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새로운 직군을 만드는 방식이 아닌, 홈플러스 법인 소속의 모든 무기계약직 직원들을 기존 정규직과 동일하게 전환하는 방식이다. 정규직 전환자는 1만 2천여 명으로 예상된다.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속된 말로 ‘마트아줌마’로 불리는 마트노동자들은 최저임금과 여성, 비정규직이라는 3중고에 시달리는 대표적인 사회적 약자로, 홈플러스는 이번 정규직화를 통해 ‘비정규직’이라는 족쇄를 없앴다”면서 “잠정합의안 내용이 발표되던 날, 전국에서 모인 100여명의 간부들과 지회장들은 일제히 울음을 터트리고 만세를 불렀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홈플러스지부는 1일 보도자료에서 “과거 홈플러스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가장 많은 곳으로 무시와 차별, 설움을 겪던 끔찍한 회사였다. 노동조합은 2013년 3월 노조 설립 초기부터 비정규직 차별 철폐와 정규직 전환을 목표로 활동해왔다. 기형적인 0.5계약제 폐지를 시작으로 시급차별구간 축소, 시급제를 월급제로 전환, 단시간 근로를 없애고 8시간 전일제 도입 등 비정규직 차별을 없애왔고, 이번 합의를 통해 마트 3사 최초로 비정규직 없는 회사가 됐다”면서 “무늬만 정규직화가 아닌 조건 없는 온전한 정규직 전환의 모델을 만들면서, 마트 여성노동자도 정규직 전환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홈플러스지부는 또 “노동조합 설립 5년여 만에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이라는 큰 산을 넘었지만 마트 현장은 여전히 저임금과 고강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앞으로 최저임금과 인력부족, 고강도 노동 문제 해결 등 홈플러스 직원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현장의 모든 차별을 없애며, 더 나아가 마트노조와 함께 마트산업 전체에서 비정규직을 없애는 투쟁에 더 열심히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부터 2019년 임금교섭을 진행해온 홈플러스지부는 회사가 최저임금 인상분에 상여금과 근속수당을 포함하려하자 교섭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신청을 거쳐 지난 1월18일부터 쟁의행위에 돌입했다.

홈플러스지부 전체 조합원들은 지난 한달 간 매장에서 현장투쟁을 진행하고, 전국 매장에서 2시간 부분파업과 4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홈플러스지부에 따르면 전 지회(매장)에서 2천회 이상의 현장투쟁이 진행됐으며, 총 인원 1만여 명이 현장투쟁과 쟁의행위에 동참했다. 설 연휴인 2월2일과 3일 전국적인 총파업을 예고한 홈플러스지부는 노사 합의에 따라 총파업과 쟁의행위를 모두 중단했다.

홈플러스는 노사 잠정합의안에 따라 2018 년 12월31일 기준 근속 1년 이상의 무기계약직원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또, 회사가 최저임금 인상분에 산입하고자 했던 기본급 대비 상여금 연 200%(설·추석 각 100%씩)도 유지하게 됐으며, 정규직인 비직책 선임과 주임, 대리까지 연 200% 상여금이 적용된다.

민주노총도 1일 논평을 내 “이번 합의는 서비스산업 비정규직 노동자와 무늬만 정규직이었던 무기계약직 노동자가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일사불란한 교섭과 투쟁을 펼친 끝에 자회사도 아닌 원청 정규직으로 전환했다는 데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정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정책이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비정규직, 하청노동자 중심의 민간 산업 노사가 성과를 일궈낸 점은 더욱 값지게 평가해야 한다”고 정규직 전환을 축하하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비용과 효율의 문제도 아니고 최저임금 문제도 아닌, 정부나 회사의 정책의지 문제라는 점을 입증한 셈”이라며 정부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시행을 촉구하기도 했다.

조혜정 기자  jhllk2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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